이번 포스팅은 강릉의 아주 멋진 건물에 다녀왔던 후기입니다.
제가 8월 주말 3번에 걸쳐 삼척 – 동해(+속초) – 강릉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그중 마지막 강릉에 갔던 때였는데요.
강릉에 1박 2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몇군데 카페를 가려고 했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어요.
툇마루, 갤러리 밥스라는 곳인데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아메리카노 한잔도 1시간 기다린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가다가 휴게소에서 커피를 사자! 하고 영동고속도로를 향해 갔습니다.
커피의 고장이라는 강릉에 와서 그냥 간다니..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동해고속도로에 거의 다다랐는데..왠 호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멋진 건물을 보게 됐죠.
보자마자 가보고 싶었어요. 아이즈 로스터리? 카페네? 커피? 바로 다음 유턴 차선에서 차를 돌려 갔습니다.
이곳은 정말 건축물과 공간이 아주 멋지고 자연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카페였어요.
1_강릉 신상카페 아이즈 로스터리 위치
아이즈로스터리는 강릉 경포쪽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동해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를 향해 가다가 발견했습니다.
지도를 넓게 보니 가면서 봤던 신축 아파트들, 미디어촌, 유천지구가 가깝고 강릉시청도 지도에 보입니다.
비교적 신축 아파트들로 강릉의 신도시 같아보였습니다.강릉 남대천도 주변에 흐르고 있고 강릉영동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도 있습니다.
서울로 오가는 고속도로가 가깝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동해고속도로로 가는 강릉IC와 영동고속도로로 옮겨타는 강릉 JC가 가깝습니다.
서울 혹은 속초나 양양, 동해로 가는 고속도로에 가까운 곳입니다.
바닷가에서는 다소 멀지만 지리적으로 위치가 좋습니다..
2_아이즈 로스터리 건축물 외관 살펴보기
제가 지나가다가 보고 한눈에 반한 아이즈로스터리의 외관입니다.
저수지? 연못? 같은 게 바로 앞에 있는데 마치 배가 떠있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가;;)
사선으로 구축된 구조물과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보이는 계단식 내부공간,
넓고 환한 창으로 보일 외부 풍경, 다양한 루프탑 공간도 연상이 되더라구요.
얼마전에 한창 올린 해체주의적인 건물의 느낌도 납니다.
구조의 노출, 사선, 내부공간의 외부 표현 등등
혹은 꼴라주 한듯한 느낌의 피카소의 그림도 연상이 되네요. (넘 과장했나…;;;)
아이즈로스터리 입구와 양 옆사진입니다. 독특한 외관에 네모난 큐브모양 입구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왼쪽으로 전망대 같은 느낌의 매스도 있어요. 분절되어 있는 듯한 느낌의 건물인데 내부에서는 이어집니다.
그리고 건물 극적인 모습으로 앞에 넓은 야외 공간이 있어서 탁트인 주변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앞으로 자연과 도시가 어울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네요.
뒷모습입니다. 정말 배가 떠있는 것 같습니다. 루프탑(지붕), 테라스는 마치 배의 갑판이 연상되기도 해요.
심지어 2층 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와 노대도 배로 올라가는 사다리 같아요. 이질감이 별로 없네요.
3_아이즈로스터리 내부로 들어가보기
아이즈로스터리로 들어가봅니다. 오픈시간은 10시부터 21시까지 입니다.
이용안내판에는 1인 1음료, 외부음식 반입 금지, 금연 등이 있습니다.
2층과 테라스는 위험요소가 있어 노키즈존이라고 합니다. 테라스와 외부공간으로 이어져서 그런것 같아요.
언제나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주차는 처음 와보다 보니 몰라서 건물 앞쪽에 했었는데요.
건물 뒷편으로 넓은 주차장들이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와서 알았어요.)
주말에 사람이 몰리면 모르겠지만 이정도만 되도 아주 넓은 것 같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아주 깜짝 놀랐습니다. 전면이 길게 펼쳐져 있어서 예상은 했는데
내부에 음료제조공간, 카운터가 아주 길게 멋지게 뻗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설치된 간접조명과 간결한 사인물도 감각적이네요. 엄청 깔끔하죠.
천장도 다양한 단차가 있어서 개방감 공간감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카운터 전면부도 넓은 창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밝은 내부였고 직원분들도 일할 때 밖을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쪽에 있던 검은색 기둥인데요, 느낌이 왔는데 바깥쪽까지 이 기둥이 이어집니다.
아마도 맞겠죠? 저 기둥이 독특한 외관을 보이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네요.
사선의 구조물이 없어도 멋졌겠지만 좀 심심했을 것 같아요^^
1.5층으로 올라가봅니다. 반층 올라와서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2층도 보이고 바깥도 잘 보입니다.
탁트인 전망과 외부공간이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넓은 창과 높은 층고로 멋진 개방감이 나옵니다.
1.5층은 별도의 테라스로 나가는 것은 없는데 창이 아주 크고 비교적 높이가 낮다보니
과장 조금 더 보태면 그냥 자연 속에 있는 느낌도 듭니다.
창이 정말 시원하고 테이블 간격도 아주 넓습니다. 바깥에 보고 멍때리고 있기 딱 좋겠네요.
정말 여기서 한시간만 멍때리고 있고 싶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데요. 노키즈존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옥상 테라스로 보이는 곳과 아랫층도 보이네요.
학생때 이런말 자주 썼던 것 같아요.
한자리에서 위하고 아래가 다 보이고 다양한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이런거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도 역시 넓은 창으로 외부 경치를 끌여들이고 있습니다. (아 진짜 이런 표현 오랜만!)
2층의 넓은 공간 사진입니다. 외부에서 전망대처럼 보였던 부분의 내부에요.
정말 넓어서 그런지 개방감이 아주 좋습니다. 환한 내부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도 엄청 깔끔하고 건물의 뒷쪽엔 이렇게 2인석 자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면서 봤던 옥상 테라스로 가는 길도 있네요.
뭐 비도 오고 뭔가 세워져 있어서 안나가봤습니다.
이 건물 하나에서 정말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었네요.
내부가 아주 간결하고 심플해 보이는데 이런 마감을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들 하더라구요^^
1.5층도 잘 보입니다. 유리가 상당히 많아요.
4_아이즈로스터리 메뉴
아이즈 로스터리는 여러 커피와 다양한 음료 메뉴를 갖고 있습니다.
다 맛있어 보여서 뭐를 고를지 참 어려웠습니다.
집에 가는동안 졸릴 걸 방지하기 위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가져가려고 왔으나…
뭔가 더 맛있어 보이는 시그니처라고 써있는 아이즈 옐로라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한잔 더 고른건 뭔가 음료였는데 트로피컬 에이드였던 것 같아요.
간단한 케이크와 파이류가 있었고 뽀로로 음료도 있네요.
다른 글이나 네이버 소개를 보면 베이커리류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별도의 빵은 없었어요. 나중에 또 간다면 다시 봐야겠어요^^
트로피컬 에이드와 아이즈 옐로가 나왔습니다.
상큼하고 청량한 맛의 색깔이 아주 예쁜 트로피컬 에이드 도 괜찮았고 시그니처인 아이즈 옐로도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원래의 목적이었던 졸음 방지 커피하고는 거리가 멀었지만 살짝 흘러내리는 두터운 크림이 아주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마시기 좋은 메뉴인데 차에서 마시려 했다니..쫌 아쉬웠습니다.
맛있고 색상도 이쁜 트로피컬 에이드, 아이즈옐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아이즈로스터리 네이버 소개를 보니깐
EYES ROASTERY는 Every Year Enjoy Special Coffee 라고 합니다.
매년 특별한 커피를 즐기다라는 뜻이라네요.
매년 다양하게 생산되는 생두를 로스팅하여 전달해주겠다고 합니다.
고객의 기억속에 좋은 추억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하시는데..정말 맘에 쏙들었습니다.
여기는 마치 바다 생각나면 보러 가고 싶은 것 처럼 그냥 생각날때 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서울로 가는 영동고속도로도 가까우니 나중에라도 이 근처 올 때면 꼭 다시 들러보려고 합니다.
외관과 내부 공간도 멋지고 음료도 맛있으니 다 갖췄습니다.
건축물을 보자면 스킵플로어 형식의 내부 공간의 흐름이 지붕까지 이어지면서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각 공간별로 주변의 자연을 잘 끌어들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픈천장이 아닌 천장이 마감이 되어 있어도 높은 층고로 더 좋은 개방감을 줍니다.
넓이와 높이로 공간감을 확장시켜주는 것 같아요.
궁금한 생각이 드는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외관이고 창문면적이 아주 넓습니다.
건물의 내부공간이 막힌 곳 없이 연결되고 층고도 높다보니 에너지비용/냉난방부하가 어떨지 싶습니다.
겨울에도 한번 가봐서 어떤지 앉아있어보고 싶네요.
강릉 갔을 때 바닷가 카페 말고도 아주 좋은곳 아이즈로스터리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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