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마이어의 게티센터

리차드 마이어의 게티센터 간단 조사글 입니다.

1_개요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주택가를 향해 남쪽으로 돌출된 독특한 구릉대지인 대지에 설계된 이 건물은, 박물관 로비에서 중정을 통해 연속적인 시퀀스를 이루도록 갤러리 구조물을 구성시켰다. 정원으로 연결된 규모가 작은 별관 건물들은 박물관을 보며 느꼈던 스케일감이 완화되도록 의도하였고, 실내와 실외의 상호 작용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측 입면은 트러스트 사무실과 미술사 정보프로그램의 서쪽에 위치한 450석의 강당으로 끝난다. 이 단지는 좀 더 한적한 서쪽 둔덕에 따라 위치한 게티 미술사 및 인문과학 센터로 완성된다. 이 건물은 백만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 독서실, 열람실, 소규모 전시실 및 직원과 학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로 구성된다. 이 방대한 공간들은 중앙에 위치한 원형 건물을 중심으로 방사형 구조로 구성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110에이커의 부지에 연면적 88,000㎡에 달하는 6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게티 센터는 이전까지의 마이어 작품의 일관성과 비추어 볼 때 배치 계획, 재료, 공간적 표현 등에서 비교적 많은 변화가 보이는 프로젝트이다. 지형적 위치로 볼 때 로스엔젤레스 전체 시가를 굽어보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따라서 시내의 대부분에서도 바라 볼 수 있는 위치에 건물군을 이루며 건축되는 게티 센터는 아크로폴리스나 티볼리의 헤드리안 빌리와 비교 된다.

지형적 조건을 충실하게 반영한 이 계획은 전체적으로 22.5도 어긋난 두 그리드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 각도는 전면의 센디에고 프리웨이와 LA도심의 도로 그리드가 만들어내고 있는 각도의 변화와 일치하고 있다.

2_외부공간구성

전면 도로축과 연계된 트램을 통해 광장에 진입하게 되고 주위 전망을 관람하기 좋은 외부 뷰포트가 원형으로 형성되어있어 게티 센터 여정의 시작점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대지의 가장외곽에는 축의 시작이자 끝을 알리는 외부 원형 광장이 형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길을 따라가다 맞이하게 되는 주위전경을 통해 게티 센터가 위치한 지형적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진입 광장에 이르러서는 지형적 단차에 의해 구체적인 게티 센터 내부의 공간을 가늠하기 힘들게 하지만 파란 하늘에 물결치는 듯한 파형체의 매스로부터 주위 시선을 이끌고 있으며 LA 도심축에 의해 형성된 계단과 램프를 통해 다음 공간으로의 진입을 유도 하고 있다. 이후 각 건물군의 중정, 공원으로의 선택적 이동을 통해 본격적인 전시공간으로 각 동선이 나누어지게 된다.

게티 센터에 사용된 건축 재료적인 측면이 있어서, 고대 건축의 중량감과 영속성이 현대 건축의 개방성 및 파격과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재료의 사용에서도 거칠게 마감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석재의 절단 가공법을 지양하고 특별히 고안된 길로틴으로 절단하여 독특한 표면효과를 이루어 냈다. 트레버틴의 중량감과 대조적으로 가볍고 매끈한 금속판의 현대적 이미지가 병치되어 있다. 이렇게 처리된 트레버틴은 게티 센터의 영속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이전의 마이어가 사용하던 재료 마감과는 큰 변화가 있고, 이전의 다른 미술관에서 느껴지는 경쾌함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마이어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색 마감은 로스엔젤레스의 엄격한 건축법에 의해 밝은 베이지 색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공공적 성격의 전시관 부분 – 체 연면적의 약1/3을 차지하고 있는-사적인 성격이 강한 연구동부분으로 구성되고, 레스토랑과 까페, 450석 규모의 강당, 그리고 기타 부속 시설- 교육센터,The Grant Program, The Conservation Insutitute-은 중간적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전시기능의 건물은 중정을 중심으로 하여 몇 개의 매스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정은 대부분의 마이어 작품에서 전체 공간의 중심축을 형성하며 공공적 상격을 갖고 있는 아트리움이나 로툰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이며, 한쪽 끝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연구동을 향해 새로운 축을 형성하며 개방되어 있고, 동시에 연구동 같은 축을 향해 개방된 형태를 취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시각적, 개념적 연계성을 이루어 내고 있다.

3_내부공간구성

게티 센터의 가장 중심적인 공간은 역시 전시실이라 할 수 있는데, 자연광의 도입에 매우 큰 관심이 큰 마이어는 상층부의 회화작품을 위한 전시실에도 천장을 통해 자연광을 유입시키고 있으나, 자연광에 매우 민감할 수 있는 작품들은 아래층에 인공조명을 이용한 전시공간에 수용하도록 계획하였다.

하지만 게티 센터는 지나치게 엘리트주의적이라고 지적 받기도 한다. 지형적 위치가 매우 위압적인데 더하여, 가파른 낭떠러지 위에 육중한 석조벽 수도원이나 요새를 연상시킬 정도로 폐쇄적인 인상을 주어 미술관이 필요한 일반 대중에 대한 친밀감과 접근의 용이성 등이 결여 되었고, 다양한 기능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 전체적인 공간 배치가 너무 복잡하게 계획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게티센터는 정확하고 정교하게 대지가 가지고 있는 산타모니카 산의 지형분석을 통하여 건축물과 자연의 유기적 조화를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이것은 부분과 전체의 조화를 의미한며 서로 상생해 질 수 있는 건축과 조경의 완뱍한 조화와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성적 절차, 비례의 조화, 리듬, 정확한 디테일, 시공의 완벽성,프로그램의 적절성, 휴먼스케일 등은 게티센터가 총체적 설계뿐 아니라 마감 재료의 완벽한 선택으로 이루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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