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학교 다닐 때 공부했던 건축자료를 오랜만에 올려봅니다.

하이브리드 특성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번에 올릴 내용은 바로 메타볼리즘 건축의 특성이라는 내용인데요.

일본 건축여행 자료에도 나왔던 건물들이 있어서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1960년대 일본에서 젊은 건축가와 비평가 그룹이 새로운 철학을 갖고 등장했고

일본의 전통 디자인과 영국의 아키그램과 같은 팝 건축 등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그룹은 이 철학을 메타볼리즘 Metabolism이라 부르며 1960년 도쿄 세계 디자인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론적인 내용 조사했던 것들과 표현 특징에 대해 나눠서 올려보겠습니다.

(다소 오래전 내용이라 현재와 맞지 않고 틀린 내용이 있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1_메타볼리즘 건축(Metabolism)의 이론적 고찰

메타볼리즘 건축은 1960년 일본에서 개최한 세계 디자인 회의를 계기로 탄생한 현대의 기술과 재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의 건축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키그램(Archigram)과 동시대의 건축운동으로서 주로 생명체의 이미지에서 그들 운동의 핵심을 제시하면서 적절한 과학기술의 적용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기술과 접목된 건축을 위한 영역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metabolism [mətɑ́bəlizm / メタボリズム ] [생물] (물질)대사(작용), 신진대사)

메타볼리즘은 신진대사를 의미하는 생물학적 용어로 신진대사를 디자인과 기술에 투영하여 유기체가 세포레벨에서 항상 재생하고 변화하는 것과 같이 도시 또한 구성 요소의 갱신에 의해 가변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메타볼리즘 건축 특성 1

 

가_시기적 배경과 특징

1) 제1기 메타볼리즘 (1960~1970)

국제주의 양식에 의해 근대의 이상적 사회를 건축으로 구현하려 했던 20세기 건축이론의 공동 토의의 장이었던 CIAM은 1956년의 제10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1959년 해산이 선언되었다. 그리고 개최되었던 국제회의가 바로 도쿄에서 1960년에 개최된 세계디자인회의였다. 마지막 대회를 준비한 것은 Team-X이라 불리는 건축가 그룹이었다. 멤버는 제이컨 버케머, 스미슨 부부, 조르주 캉딜리, 알도 반 아이크 등이다. 그들은 그 후 10년 정도 활동했는데, 최후에는 개인 활동으로 변해갔다. 그들의 출현으로 CIAM은 붕괴되었다. 이는 새로운 이념의 대두라기보다는 단순한 세대교체의 색채가 강하다. (스즈키히로유키-우동선 역, 서양 근현대건축의 역사: 산업혁명기에서 현재까지, p275)

상기한 것처럼, 일본이 세계디자인회의를 개최하였다는 사실보다 더 큰 건축적 의미를 지닌 사건이 이 회의를 계기로 등장한 메타볼리즘 Metabolism그룹의 대두였다.

일본은 이 회의를 개최하면서 일본 독자의 통일된 테마를 제기하기 위하여 ‘나의 작품, 나의 이미지’라는 과제를 참가자들에게 요구하였고, 가와조에 노보루, 구로카와, 기쿠다케 같은 건축가들과 상업디자이너 대표들이 모여 회의하던 중 가장 강력하게 대두한 것이 ‘해상도시’와 ‘인공토지계획’이라는 계획을 통하여 표현되었다.

그 결과 ‘메타볼리즘(Metabolism)’이 탄생하였다. 회의 프로그램의 위원장을 역임한 단게 겐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그룹의 멤버는 평론가 가와조에 노부루, 건축가 기쿠다케 키요노리, 마키 후미이코, 오오타카 마사토, 구로카와 기쇼, 디자이너 이즈미 신야 등이다. 그들은 생물학 용어인 메타볼리즘, 즉 신진대사를 디자인과 기술의 미래에 투영해, 유기체가 세포레벨에서 항상 재생하고 변화하는 것과 같이 도시도 또한 구성요소의 갱신에 의해 가변성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타볼리즘은 변화, 성장 이라는 시간 축 상의 사고를 도시에 도입하여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에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이 건축과 도시를 가변적 요소와 고정적 요소로 계층화 하여 파악, 인식하고 있다. CIAM등에 의해 정식화 되어져 있던 근대도시의 추상화 되어진 정적인 도시구조를 비판하고 건축, 도시이론에 커다란 전환을 초래하였다.

메타볼리즘 건축 특성 2
아라타 이소자키, City in the Air, 1962

 

메타볼리즘이 태동한 시기로서 1960년대는 1960년대 초 일본의 고도 성장에 따른 건축 붐을 기반으로 건설회사 설계부의 역할이 중요시 됨에 따라 설계와 시공의 일관 체제의 장점이 입증된 시기이기도 하다.

 

2) 제2기 포스트 메타볼리즘(1970~1980)

메타볼리즘이라는 건축운동을 제안한 이래, 기술 지향적 낙관론으로 1970년대를 맞이하였던 일본 현대 건축계는 1976년을 경계로 하여 절충적이었지만 독자적 방법을 모색한 메타볼리즘이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1974~1975년에 걸친 오일 쇼크 이후, 낙관적 기술론에 기반을 두었던 메타볼리즘(Metabolism)은 그 빛이 바랬고 메타볼리즘(Metabolism)에 반기를 든 Post Metabolism세대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작가들이 안도 다다오, 하세가와 이츠코, 기지마 야스후미, 아이다 타케후미, 이토 도요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성향은 과학기술의 획일적 진행에 대한 반감과 기술에 대한 모순적 태도, 유토피아적 도시상에 대한 실망과 현실사회의 접근, 일본 문화에 대한 중요성 인식 등이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김문독, 현대일본건축 현장탐방, 1995, 태림문화사, p1)

 

나_메타볼리즘의 개념 및 형태 표현

1) 메타볼리즘의 개념

메타볼리즘(Metabolism)이란 본래 생물학 용어였지만 건축, 도시 계획의 분야에서는 세계 디자인 회의를 위하여 결성된 그룹과 그 설계이론, 도시 이론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용되었으며, 근대건축의 소극적인 기능주의를 비판하고, 건축과 그것에 의하여 구성된 도시는 적극적으로 변화하여야 한다는 그 주장이었다.

메타볼리즘 이론은 초기 단계에는 독창적이기 보다는 60년초 GEAM, 요나 프리드맨의 ‘움직이는 건축’, 알도 반 아이크의 ‘성장하는 건축’, 루이스 칸의 ‘주공간과 보조공간’, 아키그램의 ‘플러그 인 시티’ 의 개념을 차용하는데 머물렀다.(Ibid, p14)

워킹 시티는 아키그램 그룹의 일원인 론 헤론의 작품으로 움직이는 도시를 표상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못한 작품이다 그러나 메타볼리즘은 유동적인 건축개념을 박람회 건축 등 현실적 프로젝트에 적용시키면서 독창적으로 전개하게 되었다. 또한 메타볼리즘이론은 전통이론의 해석에도 열중하였으며 일본 현대건축의 철학적 배경이 되고 있다.

론 헤론 워킹시티,
론 헤론 워킹시티, https://www.thedailybeast.com/

 

도시나 건축은 군화와 성장의 프로세스이고 그 프로세스 내부의 결합, 효율, 자극의 반응에 의해 전개된다는 가정으로 출발한 메타볼리즘은 현대 사회의 혼란과 복합적 양상에서의 탈피를 위해 도시와 건축에 질서를 부여한 시스템의 고안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가장 완벽한 신진대사 시스템을 지닌 것이 생명체라는 것에 착안하여 생명체의 신진대사 시스템을 도시와 건축에 적용하려고 시도하였다.

디자인 착상단계에 있어 조작을 자극하는 개념으로

  • 군화 : 엔트로피, 단위, 확률, 다양성
  • 결합 : 콘넥터, 종합, 공존, 매개, 교환, 증폭, 절단
  • 성장 : 증식, 교환, 분열, 파회
  • 효율 : 속도, 밀도
  • 유동 : 정보 유통

을 이용하여 원형, 전형, 유형의 단계로 발전시키는 방법론을 채용하였으며, 도시의 시스템을 디자인할 경우, 인간의 척추가 신경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라는 점에 착안, 척추의 선형과 마디구조를 유추한 도시시스템을 디자인하거나 고층주거를 디자인할 경우는, 예를 들면 옥수수를 인용, 옥수수의 알갱이는 주호, 줄기는 전기와 물 등 에너지를 공급하는 코어로 가정하여 디자인 하는 방법이며 이렇게 디자인 된 도시계획이 단케의 ‘도쿄계획-1960’이고 건축물은 도심지의 세컨드 하우스와 호텔기능을 가춘 구로카와 설계의 나가긴 캡슐타워 빌딩(1972)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메타볼리즘은 전통 이론의 해석에도 열중하였다.

2) 메타볼리즘 형태의 표현

메타볼리즘 형태 표현의 특징은 캡슐, 전이공간, 성장 이렇게 3가지 언어로 정리해볼 수 있다.

가) 캡슐(Capsule)

메타볼리즘에 있어서 캡슐(Capsule)의 개념은 처음 출발부터 생명체의 신진대사라는 것에서 시작했듯이, 생명체의 세포의 의미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메타볼리즘은 기계시대에 대하여 도전을 하였고, 생명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하였다. 그 이미지는 성장, 분할, 교환, 변형, 각 부분의 자치, 해체, 재순환, 고리와 동적인 안정성에 둘러싸인 살아있는 세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초기 메타볼리즘의 건축운동은 세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캡슐 건축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대량 생산을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에 있어서 생명체의 활동처럼 분해되고, 새로운 조합가능성을 창조해 내는 것에 있다.

나가긴 캡슐타워
나가긴 캡슐타워(호텔)

 

여기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하나는 건축은 미래의 반응에 따라서 재생성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축적 형태는 공간이 쓰여지는 방법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건축은 마치 생명체와 같이 끝없이 변화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절한 구조체계나 자기완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캡슐주거라는 형태뿐이 아니라 구조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구조적 확장가능성을 위한 여지를 남겨두는 등의 방법이 있다.

 

나) 전이공간(Metamorphosis)

메타볼리즘에서 있어서는 전이공간은 전적으로 기계주의 원리에서는 부족한 생명의 원리이다. 말하자면 마치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그 자체가 무질서에서 질서로, 단순한 세포의 조합에서 복잡한 생명체로의 진화과정과 같이 성장과 변화의 과정이다. 그것은 동적인 평형이며, 하나의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변화이고, 혼돈으로부터 질서로의 도약이며 단순함에서 복잡한 차원으로의 변화이다. 이러한 도약은 다른 차원인 혼돈과 질서와 다른 요소들의 공존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이런 개념이 공간적으로 전환이 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메타모포시스라는 개념은 중간매개체의 지역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가능하다. 중간매개체의 지역은 시간이 흐르는 과정이고, 모호한 이해의 종간지역이며, 실내와 실외, 사람과 자연 혹은 인공자연으로서의 두 번째 자연 등의 다른 차원사이의 지역이며, 이러한 모든 것은 생명원리의 표현이다. 생명의 원리는 기계원리에 의해서는 완전히 배척을 받는 모호성, 불안정, 다중의 의미 등을 포함한다.

도시에 있어서 건물군의 다른 차원질서로의 전통적 구조의 메타모포시스는 광장, 거리, 대단위 사원군, 도시공원, 중정, 아케이드가 되어왔다. 이러한 전통적인 계층의 요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발견할 필요가 있고, 따라서 새로운 메타모포시스의 방법으로서 인공도시 자연, 인공지구, 아트리움, 다층의 오픈 공간, 진입구, 공중정원과 선큰가든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 성장(Growth)

메타볼리즘의 성장이라는 개념은 건축물에 있어서 변화에 대한 열린 구조를 의미한다. 변화에 대한 열린 구조란 건축물의 부품, 구조 등이 모두 포함되는 얘기로서 메타볼리즘이 성장하는 생물학적인 모델에 근거를 하고 있듯이 기둥의 주두구조는 미래의 확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이다. 즉 열린 구조의 건물은 시간에 따른 건물성장의 필요성이 요구될 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체계를 가져야 한다는 말로서, 기존 건축이 갖는 구조의 끝부분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대한 잠재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다.

 

라) 메타볼리즘 형태 언어의 정리

메타볼리즘은 신진대사라는 생물학적 의미 이외에도 변화를 계속하는 건축, 성장해 나가는 사회라는 의미가 중첩되어 있다. 메타볼리즘 그룹의 건축적 이미지는 차례로 부분을 갱신해 나가면서 변화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사회의 경제성장에 부응하는 건축의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들은 서구의 기술지향적 철학관의 형식에 동양의 유기적 사고를 더함으로써 건축의 생명체적 표현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를 하였다. 또한 생명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축이 생명체와 같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캡슐(Capsule), 전이공간(Metamorphosis), 성장(Growth)의 개념으로 표현하고 있다.

구  분캡슐 Capsule전이공간 Metamorphosis성장 Growth
Metabolism기계시대에 반하는 생명시대로의 추구의 과정에서 발생한 세포의 이미지 변형

▻ 성장, 변화로의 발전

생물적인 개념에서의 모호함, 단계의 완충지역 및 변화를 의미

▻ 전이공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건축의 성장 및 변화에 대응하는 의미
작품▪ 헬릭스 시티

▪ 나가킨 캡슐타워

▪ 타카라 파빌리온

▪ 사이타마

현립근대미술관

▪ 나고야시

현대예술미술관

▪ 타카라 파빌리온

 

 

지금까지 메타볼리즘 건축의 시기적 배경과 개념 등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오래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읽는데 정말 어렵네요.

책도 좀 읽어야 하는데..이전에 읽었던 책들이 집에 안보입니다. 서양건축사 책도 다시 들춰봐야겠습니다.

2편에서 형태표현 특징 등 사례분석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편 링크_메타볼리즘 건축(Metabolism)의 특성에 대한 자료 2_바로가기

메타볼리즘 건축(Metabolism)의 특성에 대한 자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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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건축여행 참고자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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