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을 통해 현대차그룹 GBC 조성을 위한 컨셉 디자인과 조감도가 새로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전에 봤던 계획안과는 확 바뀐 모습입니다.
제가 알기로 원 계획은 SOM이라는 회사에서 맡았었는데 지금은 노먼 포스터,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고 합니다.
이 노먼포스터,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자신들의 작업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계획안을 살짝 알아보고 전시회 정보도 찾아봤습니다.
1_현대차그룹 GBC 란?
현대차그룹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Hyundai Motor Group Global Business Center) 입니다. 엇 그런데 최근 보도자료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되어 있네요. 센터에서 콤플렉스로 바꼈습니다.
예전에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있던 자리를 매입을 해서 새 사옥을 짓기로 발표를 했었어요. 저는 이 한국전력공사 본사에 결혼식으로도 가봤고 코엑스 다닐 때마다 자주 봤었어요.
경과를 살펴보면 2014년 11월에 기존 한국전력공사 이전으로 인한 부지 매각을 하게 되었고 부지 입찰 경매에 참여하게 됩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이 2014년 9월에 10조 5500억원으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삼성역, 테헤란로, 영동대로 등이 지나가는 진짜 서울의 중심지 입니다. 심지어 한강도 가까워요.
한강과 종합운동장을 녹지로 연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보로 건너는 다리가 한강쪽에 탄천쪽으로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어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도 가깝고..버스정류장도 많은데 이 부지는 정말 다 갖췄네요.
기존 양재동 사옥이 많이 비좁아 새로운 그룹사옥을 위해 방안을 찾고 있었는데 좋은 위치에 사옥 건립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신사옥을 완성하게 되면 그룹의 전 계열사가 이 GBC로 이전을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양재동 사옥은 경부고속도로를 활용하기는 좋지만 다른 교통이 조금 애매했던 것 같긴 합니다.
현재 건물이 경부고속도로에서 잘 보이는데요. 큰 건물이긴 한데 워낙 그룹사가 많고 직원이 많다 보니 내부가 좁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빨리 이전하고 싶겠네요. 출근시간에 이 앞을 지나가보면 직원들 엄청 많습니다. 또 일찍 지나가면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도 많더라구요.
2_현대차그룹 GBC 기존 계획안
계획안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경제 상황과 인허가 과정을 고려하면서 계속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115층 규모, 105층 규모, 70층 등 층수와 건물 동 수가 발표되는 것 들 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왼쪽의 초기 안이 더 멋진거 같긴 하네요. 저런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은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들고 운영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시국에는 다른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3_현대차그룹 GBC 신규 계획안
최근 현대차그룹에서 새로운 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기존 105층 건물을 분산 배치해서 55층 타워 2개동과 저층부 4개동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기존 안은 SOM이라는 회사가 검토를 했던 것 같았는데 신규 GBC 컨셉 디자인은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라는 회사가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노먼 포스터가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로 국내에, 제가 공부 할 때는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실제로 건물이나 그런 곳을 가서 경험해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 새로운 안은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이자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랜드마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센터에서 복합단지 성격이 강조된 콤플렉스 Complex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콤플렉스의 구성은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 MICE 시설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감도와 투시도를 보니 제가 위에서 지도에 그렸던 녹지공간이 잘 연결된 공간으로 조성할 의지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와 뿌듯하네요. 사실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타워동은 모빌리티, 친환경, 디지털 인프라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업무공간으로 조성을 한다고 합니다. 요즘 현대차그룹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등이 잘 융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하이테크와 친환경 건축으로 유명한 노먼 포스터의 계획 답게 최신 디지털 기술이 반영되어 업무 생산성도 향상 시키고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는 그런 건축물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계획안은 제가 생각했을 때 살짝 힘을 뺀 느낌이 듭니다. 노먼 포스터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전시회도 다녀와서 보니깐 더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들을 보고 나니 더 그렇습니다. 공연장, 백화점, 호텔 등 말랑말랑한 시설물 들도 만들텐데 타워동 대비 멋진 느낌의 건축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층으로 오래 걸릴 바에 55층 두 동 빨리 해내는 것도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4_노먼 포스터, 포스터 앤 파트너스
현재 GBC의 디자인은 노먼 포스터,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고 합니다. 노먼 포스터는 제가 공부 할 때는 렌조 피아노와 함께 하이테크 건축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국내에 나와있는 건축책들에는 항상 그 딱 하이테크 모습 보여주는 건물만 대표작으로 나왔어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사실 건축 자체가 테크가 기반이 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들을 하이테크라고 봤던 내용들은 들춰보면 지속가능성, 공공성, 혁신, 사용자 편의 등을 담고 있었어요. 단순히 구조가 노출되고 철과 유리가 많이 쓰였다고 하이테크라고 보기엔 참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근데 당시에도 최첨단이고 지금도 최첨단이에요.)
노먼 포스터는 1935년 생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라고 하는데 세계를 대표하는 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위에 하이테크라고 불릴 때부터 현대건축의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1967년에 설립했다고 합니다. 2000여명이 넘는 규모로 정말 엄청난 회사로 발전 했네요.
대학생 때 다녀왔던 유럽 여행에서 알고 간건 아닌데 나중에 보니 포스터의 설계작이 많았습니다. 언제 노먼 포스터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해서 글을 써보고 싶네요.
로이드 보험회사 건물 보러갔다가 얻어 걸린 생 메리 엑스입니다. 비스듬하게 공용공간, 나름 녹지 공간이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주변 동네에 비해 이질적인데 왜인지 모르게 녹아든 모습입니다.
다음은 대영박물관 리노베이션인데 여기도 사실 박물관에 전시물 보러 갔다가 뒤늦게 여기가 거기가 했던 곳이었어요. 환상적인 느낌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를린의 라이히 슈타그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오래된 건축물 위의 돔이 멋지게 세워져 있는데 그 의도와 구축이 너무나 멋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래 소개할 전시회에 그 발전과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몇작품만 봐도 단순히 하이테크로 단정 짓기에는 영역이 넓습니다. 프랑스 님스의 메종 카레 라는 신전 앞에 카레 다르(Carre d’Art) 도 이렇게 역사적인 기념물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죠.
잠깐 다시 노먼 포스터에 대해 검색하면서 보니깐 크~ 예전 기억도 나고 다시 찾아보면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렌조 피아노가 더 정이 갑니다.)
5_전시회 정보
미래긍정 :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전시회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요약정보입니다. (Norman Foster, Foster and Partners)
☆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전시회 요약정보
- 전시명 : 미래긍정 :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Norman Foster, Foster + Partners)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전시기간 : 2024년 4월 25일 (목) ~ 2024년 7월 21일 (일)
- 관람료 : 무료
- 관람시간
- 평일 : 화~금 오전10시 ~ 오후8시
- 토, 일, 공휴일
- 하절기(3월~10월) : 오전10시 ~ 오후 7시
- 동절기(11월~2월) : 오전10시 ~ 오후 6시
- 서울 문화의 밤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 휴관 : 1월 1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위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덕수궁길 한쪽에 있습니다. 덕수궁 옆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근처에 서울광장도 가깝고 다양한 외국 영사관 등이 있습니다. 또 정동제일교회는 정말 처음 알았는데 100년이 넘은 교회였어요. 동네가 사람이 많지만 아주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시간이 맞으면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시청역 1호선, 2호선이 지나가서 위치가 좋습니다. 주변으로 버스도 다양하게 있으니 대중교통을 활용해서 오는 것이 좋겠네요. 물론 주차장도 있습니다. 서울 도심이니 그래도 대중교통이 편할 것 같습니다. 나들이 겸 시청, 남대문, 광화문 등지에 왔다가 걸어서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맛집도 많으니 방문해보세요!
☆ 전시 내용
전시는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약 300여점의 작품이 있다고 하네요. 와 몰랐는데 노먼 포스터의 작품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 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거장이 처음이라니! 그러고보니 제가 좋아하는 렌조 피아노도 전시가 있었나 싶네요.
전시 설명에 보면 노먼 포스터는 하이테크 건축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전시는 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주목한다고 하네요. 다섯개의 주제를 가지고 섹션이 구성되며 건축 모형, 스터디 모형, 등 300여점의 전시물을 포함하여 50건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합니다.
설치전경 사진이에요. 와 진짜 커다란 모형들 잘 만들어진 것 같네요. 저 위에 걸린 돔은 아마도 라이히 슈타그 돔 같습니다.
애플 파크도 큰 모형으로 되어 있네요. 뒷편에는 다양한 스터디 모형도 보이고 코메르츠 방크와 생 매리 엑스도 보입니다. 와우! 꼭 가봐야겠어요.
☆ 노먼 포스터 전시회 간단후기
이 글을 쓰다가 날씨도 좋고 일정이 맞아서 주말에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제가 많은 건축전시회를 보지는 않았지만.. 여태 봤던 그 어떤 건축 관련 전시회 보다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료입니다. 무료!
노먼 포스터 책에도 잘 없던 다양한 스케치, 도면, 모형 등이 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멋진 좋은 전시회가 무료라니…헐.. 진짜 대박입니다. 제가 노먼포스터, 렌조피아노 등에 관심이 많았어서 그런지 더 좋았어요.
괜히 2000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특히 스케치와 모형이 아주 멋졌습니다. 나름 옥의 티로 보이는 것도 찾긴 했는데 아주 멋진 전시입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 글로 전시회 후기만 따로 모아서 써보겠습니다.
6_마치며..
세간에 관심이 많은 현대차그룹의 GBC 새로운 계획안과 계획안의 건축가를 맡게된 노먼 포스터, 그리고 포스터의 국내 전시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워낙 큰 사업이다보니 현대차그룹도 서울시도 신경 써야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당장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앞날을 고민하면서 진행을 해야될 것 같고 서울시는 여기저기 민원, 인허가, 사업의 효과 등등 고민할 것들이 많겠네요. 국민들, 시민들의 관심도 아주 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몇년 흘렀으니 정말 본격적인 작업으로 들어가서 합심해서 좋은 건축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잘 안알려졌을 수도 있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부터 다양하고 멋진 건축물을 많이 만들어왔어요. 제가 아는 것만 해도 꽤 있습니다. 자동차만이 아니고 공간이나 건축쪽으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현대자동차그룹과 노먼 포스터라는 건축계의 거장과 그의 회사가 설계를 맡았으니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서울에 생길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새 계획안에서는 세부적으로 보이는 것은 없지만 앞으로 더 멋진 뭔가가 나올 것 같아요. 전시회를 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건물에 특별한 것이 숨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번 글은 전시회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링크_미래긍정 :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전시 링크
※ 링크_노먼 포스터, 포스터 앤 파트너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 My Pics 링크_베를린 라이히슈타그, 국회의사당 건물 후기_Norman Foster